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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경향신문 2019년 11월 14일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부마민주영화제·경남독립영화제 창원서 잇따라 개최
경남 창원에서 부마민주영화제와 경남독립영화제가 14일과 15일 잇따라 막을 올린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는 부마민주영화제가 14일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부마민주항쟁40주년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이 영화제를 주최한다.
영화는 경남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인 ‘씨네아트 리좀’과 메가박스 마산점에서 상영된다. 14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마산점에서 상영하는 개막작은 정기평 감독의 <1979 부마의 기억>이다. 이는 40년 전 항쟁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부마민주항쟁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이 냉전 종식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자 광주민주항쟁과 6월 항쟁, 중국 톈안먼(天安門) 항쟁,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이어지는 긴 역사적 여정의 시작이었음을 알린다.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민주화, 베를린 장벽과 독일 통일, 남아메리카·남북한 등 5개 주제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켄 로치 회고전을 포함해 6개 분야별로 18개국 3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의 민주화 분야에서는 <파업전야>, <그때 그 사람들>, <박하사탕>, <김군>, <택시운전사>, <변호인> 등 1970년대 노동조건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10·26 사건, 광주민주항쟁 등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선보인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16일부터 5일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정부는 항쟁 40년 만인 올해 부마민주항쟁 시작일인 10월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첫 기념식을 열었다.
경남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제12회 경남독립영화제는 15일 막을 올린다.
경남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젊은 영화인들이 제작한 독립영화를 16일까지 CGV창원더시티 2관에서 상영한다. 개막일인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나머지 공부>, <경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등 17∼29분짜리 독립영화 4편을 상영한다.
이들 작품 중 <나머지 공부>는 한 아이의 일상을 통해 안타까운 교육현실을 보여준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죽은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