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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김연정 기자 오마이뉴스
전국예술영화관협회가 선택한 올해의 영화 '백년의 기억' 6월 개봉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 한 반도 백 년을 주목하다
▲ 한반도 백 년의 기록을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 <백년의 기억> ⓒ 전국예술영화관협회
오는 6월 11일 개봉하는 <백년의 기억>은 일제침략 이후, 한반도 백 년의 역사를 제3의 시선으로 생생히 써 내려간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한반도의 지정학적ㆍ외교적 위치가 성립된 과정을 분석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남북 인사들의 인터뷰와 영상자료들을 흥미롭게 구성해 냉전 이후 열강들이 대치해온 한반도에서 양국이 격동의 세월을 어떻게 견뎌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고찰은 '세계 속 한반도'를 사유하고 그 좌표를 다시 설정하는 일이 중요해진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은 영화에서 어느 특정 정치 성향이나 국가 형태를 옹호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이념적으로 다른 두 국가의 탄생과 역사를 전달한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북한의 고위 간부 인터뷰와 미공개 영상들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백년의 기억> 영화 속 장면 ⓒ 전국예술영화관협회
수입과 배급을 맡은 것은 전국예술영화관협회다. 전국예술영화관협회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예술영화관 관련 제도에 실제 운영주체의 의견을 반영하고, 한국독립예술영화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동성아트홀, 씨네아트리좀,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안동중앙아트시네마, 에무시네마, 영화공간주안, 인천 미림극장,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KU시네마테크, 필름포럼, 헤이리시네마를 포함해 전국 총 15개 예술영화관이 소속돼 있다. 2017년 설립되었으나, 그간의 의미 깊은 행보가 주목을 받으며 '제7회 들꽃영화상'(2020) 공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배급 총괄을 맡은 에무시네마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영화에 담긴 메시지와 시의성을 생각해서 개봉을 결정했다"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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